최근 들어 50대 중장년층의 재취업 문제가 사회적으로 큰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은퇴는 빨라지고, 기대수명은 길어지면서 이들의 노동시장 참여는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경력 단절, 기술 격차, 업종 변화 등 여러 어려움 속에서 재취업에 성공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가 50대를 위한 본격적인 맞춤형 취업 지원에 나섰다는 소식은 매우 반가운 소식입니다.
고용노동부는 5월 15일 ‘50대 취업지원 강화 방안’을 발표하며, 일자리 발굴에서부터 직업훈련, 일 경험, 취업 알선까지 연계되는 종합 지원책을 내놓았습니다. 이 글에서는 그 주요 내용을 다섯 가지 주제로 나누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1.중장년내일센터 재취원 지원
재취업 지원은 개별 프로그램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고용센터와 중장년 내일센터를 연계해 ‘지역 중장년고용네트워크’를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각 지역의 고용 현황, 산업 구조, 중장년층 수요 등을 바탕으로 종합적인 취업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지역 단위의 통합 플랫폼입니다.
고용플래너라는 전문가들이 배치되어 개인의 이력과 희망 분야에 따라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며, 지역 내 다양한 훈련기관, 복지기관, 기업과 협업하여 취업까지 연결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이 이루어집니다.
단순히 정보 제공이나 상담을 넘어, 일자리로 이어지는 전 과정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매우 실효성 있는 제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2. 중장년내일센터 일자리 연계 강화
정부는 먼저 50대 중장년층이 실제로 취업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역별로 유망한 자격증 정보를 분기별로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단순히 자격증 취득을 권장하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역 산업과 고용 수요에 맞는 자격을 중심으로 안내해 실질적인 취업과 연결되도록 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예를 들어 수도권에서는 물류·운수 관련 자격이, 지방 제조업 중심 지역에서는 기계나 전기 관련 자격이 중심이 될 수 있습니다.
해당 유망 자격에 맞춰 직업훈련기관들은 관련 교육과정을 개설하게 되며, 고용센터 및 중장년 내일센터에서는 이를 기반으로 구인 기업을 발굴하고 맞춤형 취업 연계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처럼 지역의 산업 구조와 중장년의 경력 및 특성을 모두 고려한 맞춤형 접근은 보다 현실적인 재취업 지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3.중장년내일센터 직업훈련 확대
중장년층이 새로운 분야로 이직하거나 기술을 익히기 위해서는 충분한 훈련과 실습 기회가 필요합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현재 30개 캠퍼스에서 운영 중인 한국폴리텍대학의 신중년 특화과정을 39개 캠퍼스로 확대하고, 교육 인원도 기존 1,600명에서 7,500명으로 대폭 늘리기로 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이론 교육이 아니라 실제 산업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실무 중심의 기술훈련으로 구성되어 있어 실질적인 직무 역량 향상에 큰 도움이 됩니다.
또한 일 경험 지원도 강화됩니다. 현재는 910명 규모로 운영 중이던 일 경험 사업을 2,000명 규모로 확대해, 다양한 직종에서 현장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특히 기존에 종사하던 업종이 아닌 새로운 분야로 전환을 희망하는 50대에게는 이러한 일 경험이 향후 취업에 있어 매우 중요한 이력 자산이 될 수 있습니다.
4.중장년내일센터 실무 중심 경력 지원
이직 희망자에게는 실무 중심 경력 지원
기존 경력과는 다른 직종으로 전환을 고려하는 50대도 많습니다. 이러한 이직 희망자들을 위해 정부는 기업 현장에서 경력을 새롭게 쌓을 수 있는 실무 중심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단순한 이론 교육이나 자격 취득을 넘어서, 실제 업무 현장에서 일해보며 자신에게 맞는지 검토하고, 실질적인 경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입니다.
이와 함께 고용노동부는 한국폴리텍대학의 신중년 특화과정, 중장년 경력지원제, 고용촉진장려금을 연계하는 정책을 추진합니다. 예를 들어, 폴리텍대에서 기술을 익히고, 이를 바탕으로 현장 실습 및 단기 근무를 통해 실제 업무를 경험하며, 이후 정식 채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통합 시스템입니다.
이는 중장년층에게 실질적인 전환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기업 입장에서도 신중년 인력을 검증하고 채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상호 윈윈 모델이 될 수 있습니다.
5.중장년내일센터 마을버스 사업
서울시와 함께하는 마을버스 취업 시범사업
오는 6월부터는 서울시50플러스재단과 협업하여 마을버스 운송직 취업을 희망하는 50대를 위한 시범 사업도 시작됩니다. 이 사업은 서울시의 유관기관이 자격 취득 비용을 지원하고, 고용노동부는 경력지원제와 연계하여 교육부터 실습, 취업까지 전 과정을 지원합니다.
현재는 약 100명 정도를 대상으로 진행되지만, 향후 확대 가능성이 있는 모델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마을버스 운전직은 운전 경력이 있는 중장년층에게 적합한 직무 중 하나로, 최근 인력난을 겪고 있는 업종이기도 합니다.
이번 시범 사업은 중장년층의 안정적인 일자리 확보와 동시에 지역 교통 시스템의 안정성 확보에도 기여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번 정부의 ‘50대 취업지원 강화 방안’은 단순한 일자리 제공이 아니라, 개인의 경력과 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접근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합니다.
자격 취득, 직업훈련, 실무 경험, 취업 알선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연계된 점이 큰 강점이며, 그만큼 실효성 있는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